취업 후기

20140143 이영주

 안녕하세요. 울산대학교 일본어일본학과 졸업생 14학번 이영주입니다. 우선 취업 준비로 힘들 때마다 늘 격려해주시고 도움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약 2년간의 취업 준비 기간을 거쳐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재직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 소중한 후배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취업 후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1. 학점관리

 3, 4 학년이 되면 취업 준비 등으로 할 일이 많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미리 학점관리를 해 놓는 것이 본인에게 편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대학 시절에 너무 안 놀아도 후회하기 때문에 열심히 놀고,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열심히 놀았던 1,2학년 때의 학점을 만회하기 위해 3,4학년 때는 거의 도서관에서 살았고, 우리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교과목을 듣고자 타 대학으로 계절학기도 들으러 다녔습니다. 관리를 못 했다면 지금부터라도 남들보다 두 배 이상 노력하시면 됩니다.

2. 경험사항

 기업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요구하기 때문에 학점관리와 마찬가지로 경험 사항도 꾸준히 관리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우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교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교내 인턴십 프로그램도 재학생만이 참여할 수 있는 큰 혜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취업 카페를 즐겨찾기 해 놓고 수시로 들어가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원하는 직무가 설정되어 있다면 관련 프로그램을 직접 찾아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대외활동의 경우 울산에서 참여한다면 제일 좋겠지만 종류가 한정되어 있다면, 지역을 꼭 울산으로 한정하지 마시고 타 지역과의 교류 프로그램에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울산, 부산, 서울, 해외의 여러 대외활동에 참여했고, 그 결과 취업역량을 쌓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 학과의 큰 메리트라고 생각하는 게 바로 연수와 교환학생입니다. 해외에서 직접 살아보며 다방면의 경험을 쌓을 기회는 흔치 않기에 가능한 한 모두 다녀오시는 것을 꼭 추천 드립니다.

3. 자격증

 유효기간이 존재하는 자격증이 있으므로 본인에게 필요한 자격증을 미리 탐색하고, 유효기간이 없는 자격증을 먼저 취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자격증을 미리 따 놓을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직군에서 많이 요구하는 컴퓨터 활용 1급 같은 경우, 유효기간이 없어서 1, 2학년 방학 때 미리 취득해 두시면 좋습니다.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으시면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학원에서 배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컴퓨터 활용 1급 취득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수업을 병행하면 독학보다 훨씬 쉽게 취득할 수 있습니다.

 토익도 개인적으로 짧게 학원 다니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일반적인 영어 실력보다도 시험적 스킬이 많이 포함되기 때문에 스킬을 배워서 짧고 깊게 단타로 끝내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토익 캠프라고 방학 때 숙박하면서 토익만 공부할 수 있는 교내 프로그램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그런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스피킹은 유튜브에 좋은 영상이 많아서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기업의 공고를 잘 살펴보시고 토익 대신 스피킹으로 지원이 가능하다면 스피킹을 준비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토익스피킹은 토익에 비해 훨씬 단기간-고득점 취득이 가능합니다. 저 또한 토익과 토익스피킹 모두 준비했지만, 현재 회사에는 더 고득점이었던 토익스피킹으로 지원했습니다.

 이외 기타 자격증들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취득하는 방법을 미리 탐색을 하신 후에 공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복수전공

 직무 설정에 따라 필요하다면 복수전공 또는 부전공을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3학년 이후 공기업이라는 목표를 가지게 되어 사전에 복수전공을 신청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에 타 지원자들과 비슷한 스펙을 갖추고자 직무교육과 학점은행제도 활용했습니다.

5. 경력사항

 최근 취업 시장의 트렌드가 ‘신입에게도 경력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저 또한 두 번의 인턴 경험을 거쳐 공채 면접에 합격했고, 경쟁자들 대부분이 최소 1년 이상 경력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합격한 동기들 역시 2~3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악조건을 뚫기 위해서는 소소한 경험부터 쌓아 올리시면 됩니다. 대내외활동 면접 때는 이전까지 살아온 경험과 본인 자신에 대해 어필하고, 인턴 면접 때는 대내외활동 경험을 어필하고, 정규직 면접 때는 인턴·계약직·타 정규직 경력을 어필하시면 됩니다. 물론 첫발에 정규직 합격을 하시는 분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공백기가 생긴다면 인턴, 계약직 등 가리지 않고 관련 직무로의 업무 경력을 쌓으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6. 시험공부

 학문을 공부하기 위함이 아닌 시험 합격을 위해서라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강·약점을 먼저 파악하고, 약점을 보완해야 합니다. 주어진 기간 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몇 회독이 필요한가를 먼저 분석하고, 그에 맞게 계획을 수정해가며 실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7. 멘탈관리

 취업 준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멘탈관리입니다. 평생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온 저도 취업 준비 기간에는 막막한 미래를 떠올리며 무너진 적도 많았습니다.

멘탈 관리방법으로는 ‘명상’, ‘멘토 정하기’, ‘운동’을 추천 드립니다. 유튜브에 찾아보시면 명상 영상이 많은데, 피폐해진 취준생의 마음을 마인드컨트롤하기 제격입니다. 본받고 싶은 멘토를 한 분 정하고, 그 멘토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는지 여쭤보시거나 어떻게 할 것 같은지 상상해 보시는 것도 의지 회복에 큰 힘이 됩니다. 저도 공부하기가 싫었을 때, 롤 모델로 삼았던 멘토님께 여쭤본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공부하기가 싫어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 적게 공부하고 합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셨다는 말을 듣고 이마를 탁 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운동은 멘탈관리 방법이라기보다는 건강한 취업 준비를 위한 기본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멘탈도 함께 약해지기가 십상이라 최소 홈 트레이닝이라도 병행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멘탈관리는 시험공부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등 취업 준비 전반에 크게 작용을 하므로 취업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때는 꼭 관리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Tip 1) 정보 얻는 곳

 요즘 코로나로 인해 더욱 정보를 접하기 어려우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교 외에도 청년재단, 울산 남구 일자리 카페, 울산경제진흥원 등 다양한 기관에서 취업 준비를 돕는 곳이 많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간절한 만큼 직접 발로 뛰어 정보를 많이 얻으러 다니셔야 합니다.

Tip 2) 어떤 직업을 꿈꿀지 고민된다면

 본인이 하고 싶은 직무나 회사가 이미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만약 없어서 고민이라면, 우선 종이를 꺼내서 ‘연봉, 적성, 거리, 안정성, 워라밸, 성장 가능성, 기타 등등’ 보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점들을 쭉 적어보고, 본인이 추구하는 우선순위를 매겨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살고 싶다는 점(거리)과 결혼 이후에도 평생 일하고 싶다는 점(안정성)을 1순위로 생각했기 때문에 공기업 취업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Tip 3) 취업 준비를 하며 느낀 점

 저뿐만 아니라 주변 선·후배님들 및 친구들을 보면서도 항상 느끼는 점이 ‘늦은 건 없다’라는 것입니다. 남들보다 늦게 출발하거나 미리 무언가를 해 놓지 못했더라도 늦은 만큼 배로 노력하면 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시면 됩니다. 대신 무작정 열심히만 하기 보다는 목표를 적고, 합격을 위해 필요한 나의 노력과 계획을 구체적으로 짜야 합니다. 또, 중간, 중간 수정하면서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꾸준히 관리해주시면 분명 빛을 발하는 날이 오실 겁니다.

 또한, ‘의미 없는 경험은 없다’라는 것입니다. 저는 정말 다방면의 경험을 쌓고, 여러 자격증을 땄지만 활용하지 못한 것이 많았습니다. 이에 취업준비생이 되면서 ‘왜 알짜배기 경험이나 스펙만 쏙쏙 골라서 쌓지 못했을까’라는 후회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다양한 경험 속에서 쌓인 자신감이 힘든 순간을 극복하게 하고, 다시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세지

 취업 준비를 하면서 정보를 접하기가 정말 힘들다고 느꼈고, 저 역시 먼 길을 돌아 힘들게 취업이 된 만큼 후배분들께서는 조금이나마 직선 길로 가시길 바라는 마음에 TMI를 많이 적게 되었습니다. 먼저 경험해 본 선배로서 좋은 길이라고 생각되어 추천하는 것뿐 사람마다 맞는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고,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꿈꾸지 않는 자에게는 절망도 없다. 지금의 아픔과 시련이 결국 뜻하는 곳으로 인도한다.’ 제가 공부할 때 책상 앞에 붙여놓은 문구입니다. 소중한 대학 시절, 많이 경험하면서 추억도 많이 쌓으시고, 취업 준비도 최선을 다하셔서 모두 원하는 곳에 취업하시기를 응원합니다!